악한 마음은 모두에게 있다 | 보여지는 시기가 다를 뿐 이다

 

 

악의 평범성이란 

악의 평범성이란 


"악은 그 지붕 아래 나쁜 모든 것이 모여 있는 기이한 구조물이다." - 테오 R. 파이크 

 

"인간은 악한 존재는 아니지만, 스스로 극복되어야 하는 악의 경향을 띠는 존재이다."

- 임마누엘 칸트 <인간 본성의 극단적 악에 대하여>

 

" 악은 자유의 대가이다." - 뤼디거 사프란스키 

 

인간이 직접적으로 충동과 순간적인 욕구에 이끌릴 때 악한 것으로 간주한다.

"악이란 악한 경향에 양보하는 그런 유약함이다." 

 

많은 사람들이 '악'이란 존재에게 어떤 이름, 어떤 형상 혹은 어떤 얼굴을 부여하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악은 자연현상, 야생의 거친 동물, 나쁜 정령, 벌 받는 신들, 괴물, 질병과 재앙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또한 악은 어둠의 지배자,악의여신,뱀과 사티로스, 최종적으로 악마의 형상을 지니기도 한다.

 

정신 장애와 범죄 행동에 대해 큰 관심이 생긴 19세기부터 역사적으로 끔찍한 인물을 통해 악을 구체화하려는 경향이 널리 퍼졌다. 역사적 서술로부터 잔인한 정복자, 군주, 지배자들의 심리학적 인격 묘사는 사디즘적인 살인자와 연쇄살인범들에게서 나타나는 심리학적 특징들과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 아돌프 히틀러는 반사회적,자기도취적,히스테리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었다. 그는 정신이상자는 아니지만, 무정한 사이코패스, 반사회적 인격 장애자로 알려져 있다.

 

우리가 악을 추상적으로 설명하고,묘사하고,정의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런 것보다는 '악하다'라고 표현되는 각각의 행동이나 범죄를 알려 주는 것이 악을 더 쉽게 이해시켜 준다. 

 

 사실 모든 인간은 악한 생각과 사고를 지니고 있고,부정적인 생각을 하며 자기 안에 있는 공격적인 충동과 욕구를 느낀다. 머릿속에서만 하는 것은 전혀 나쁜 것이 아니다. 즉, 머릿속으로 상상의 그림을 그리는 것은 스트레스를 풀어 주고 갈등을 해소시키는 기능을 한다.

 

이런 활동들은 조금은 진부한 그림, 놀라운 상징적 언어 그리고 분명한 해결을 통해 우리의 무식적인 공격성과 두려움을 진정시켜 주는 동화의 효과와 유사하다. 정신건강을 위해서는 생각을 아주 자유롭게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행동이다. 

즉 생각,사고 그리고 계획을 실제로 행동으로 옮겼는지, 경계선이 내부에서 외부로 넘어가 실현을 위한, 악한 행동을 위한 걸음을 내디뎠는지가 문제가 된다. 우리가 누군가가 너무 미워서 죽이고 싶다는 생각은 할 수 있어도 실행에 옮겨서는 안 되는 것처럼 말이다. 

 

실험 사례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이 상황에 따라 얼마나 잔인해 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유명한 실험이 있다. 스탠퍼드 대학교의 필립 짐바르도의 실험인데, 한 공간을 감옥처럼 꾸며 놓고, 24명의 지원자에게 임의로 '교도관'과 '수감자'의 역할을 분배했다. 

놀랄 만큼 짧은 시간 안에 교도관역을 맡은 사람들은 공격적이고 거칠게 변했다. 그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권력을 사디즘적인 학대에 이를 정도로 무분별하게 악용했다. 수감자들을 위험할 정도로 함부로 다루었다.

 

이런 이유로, 2주로 예전 되었던 실험은 6일 만에 중단되었다. 수감자들은 그 짧은 시간에 극도의 적대감과 공격성을 보였고 절망감, 자기 비하 그리고 우울증에 빠져들었다.

 

실험을 진행했던 짐바 도르는 "우리에게 가장 극적이고 고통스러웠던 것은 결코 사디즘 타입이 아닌 개개인들로부터 얼마나 쉽게 사디즘적인 행동 방식이 유발될 수 있는지를 관찰하는 일이었다."

 

이 실험을 통해 한나 아렌트가 주장한 '악의 평범성'은 진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이 실험을 통해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도 집단 학살 과정에 참여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그리고 많은 악한 행위가 그렇듯이 금전적인 유혹을 통한 보상의 효과도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는 부분이다. 즉 외부적인 환경만을 통해서도 사람들 내부에 잠자고 있는 악의 본성이 깨어날 수 있다.  

유전자나 정신문제로 인한 것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 안에서도 악이 자리하고 있다. 

 

"나는 어떤 사람들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부지런하고 헌신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죽였고, 사욕 없이 책임감 있게 그리고 정확하게 자신의 이웃들을 밀고했으며 이들을 성실하고 열심히 고문했다. 이때 그들은 모범적인 청렴함과 신중함을 보여 주었다." 

- <작센하우젠 강제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안제이 슈 치피 오르 스키 

 

 

 





악한 마음은 모두에게 있다 | 보여지는 시기가 다를 뿐 이다 악한 마음은 모두에게 있다 | 보여지는 시기가 다를 뿐 이다 Reviewed by 해결사 on 1월 26, 2022 Rating: 5

댓글 없음:

Powered by Blog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