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취감이 오래가기 어려운 이유 (원인을 알고 번아웃 예방)

 

성취감이 오래가지 못하는 이유

 심리적 요인

 

1. 권태 


- 사람들이 권태를 피하기 위해 어떤 것까지 할 수 있는지 안다면 진짜 '충격'이다. 2014년 <사이언스>에 실린 논문을 보면, 실험 참가자들에게 방에 들어가 15분 동안 생각을 하게 했다. 방에 있는 것이라고는 자신에게 따끔거리는 전기 충격을 가할 수 있는 기계장치뿐이었다. 

 

'누가 그런 걸 써?'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사전에 참가자들에게 물어봤을 때는 모든 참가자가 돈을 지불해서라도 전기 충격을 피할 용의가 있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텅 빈 방에 충격기와 단둘이 남아 딱히 할 일이 없자, 남자는 67%, 여자는 25%가 자신에게 충격을 가했고, 여러 번 그러는 사람도 많았다

 

 결론은, "사람들은 생각하는 것보다 행동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 행동이 평소에는 돈을 주고라도 피하려고 할 만큼 불쾌한 것이라고 해도 그렇다. 인간의 태생적 심리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웹사이트 25개 중 대부분이, 쇼핑이나 연예인 가십 기사, 단편적 커뮤니케이션 등의 형태로 고되고 따분한 일상의 도피처를 판매한다는 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

 

2. 부정 편향 


- 부정 편향은, "부정적인 사건이 중립적이거나, 긍정적인 사건보다 큰 현저성을 보이면서, 더 강력하게 관심을 요구하는 현상"을 말한다. 한 논문에는 "나쁜것이 좋은 것보다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것이 인간 심리의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특성인 것 같다"라고 나와 있다. 

 

비관주의는 일찍부터 시작된다. 아기들이 생후 7개월만 되도, 부정 편향 징후를 보인다는 건 우리가 그런 성향을 타고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다른 증거로, 우리가 좋은 일보다 나쁜 일을 더 잘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고 본다. 대체로 행복한 유년기를 보냈다고 말하는 사람들 조차, 어린 시절의 불행한 기억을 더 잘 기억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부정 편향이 진화 과정에서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좋은 건 그냥 좋은 거지만, 나쁜 건 우리 목숨을 앗아 갈 수 있다. 그래서 나쁜 것부터 보고 기억하는 게 당연하다. 


3. 반추 


- 즉, 나쁜 경험을 자꾸 곱씹는 것이다. 자신의 행동이나, 타인이 자신에게 한 행동이나, 자신이 원했지만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생각을 끊을래야 끊을 수 없었던 적이 있다면 심리학에서 말하는 반추를 이미 경험해본 것이다.


"자의와 상관없이 현재 상황을, 성취되지 못한 기준과 비교하는 심리"는 '나는 왜 이 모양 이 꼴일까?' 처럼 자기 자신을 질책하는 생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논문에는 "사람은 잘못된 일과 그것을 바로잡을 수 있었던 방법을 생각함으로써, 과실의 원인이나 다른 전략을 찾을 수 있고, 결과적으로 향후 문제의 재발을 방지하고 더 나은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나와 있다. 유익한 특성이지만, 역시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 수 있다. 


4. 쾌락 적응 


- 무슨 일이 생기건 금세 만족감이 원점으로 돌아가는 현상, 바로 쾌락 적응이다. 우리는 무엇 무엇이 우리에게 더 큰 행복을 줄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 겪어보면 그렇지 않다. 잠깐은 몰라도 장기적으로 행복감이 커지진 않는다.


한 가지 예를 보면, 복권 당첨처럼 일생일대의 행운을 경험한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전에는 재밌었던 것이 이제는 시시해져서 인생의 만족도가 사실상 예전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말한다


 <마이어스의 주머니 속의 행복>에서 데이비드 마이어스는 "열렬한 사랑, 정신의 고양, 새로운 것을 소유하는 기쁨, 성공의 환희 등 우리가 욕망하는 경험은 모두 일시적"이라고 썼다


쾌락 적응도 진화적 이점이 있다. 논문을 인용하면, "지속적으로 새로운 목표가 관심을 사로잡음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무익하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 채, 계속해서 행복해지기 위한 노력을 쏟아붓는" 것이다. 


불만은 선사시대 사람들이 그랬듯,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살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타고난 저력이다. 

 

불만과 불편이 뇌의 기본 상태라고 해도, 우리는 그 앞에 무릎 꿇지 않고
오히려 동기 유발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인간의 마음이 끊임없이 요동치지 않는다면, 인류는 지금보다 훨씬 못한 존재가 됐을 것이고, 어쩌면 멸종했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사냥, 탐색, 창조, 적응을 포함한 온갖 행동을 하도록 부추기는 것이 바로 불만이다.


남을 돕는 것과 같은 이타적인 행동조차도, 그 동기는 안 돕자니, 죄를 짓는 것 같고, 불평등한 혜택을 입은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그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에서 나온다. 만족을 모르고 계속해서 더 많은 것을 손에 넣으려는 욕망은, 우리가 폭군을 몰아내게 하는 에너지원이 되고, 세상을 변화시키고 생명을 구하는 기술을 개발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 인류의 진보와 과오는 모두 불만에서 시작된다. 그 힘을 이용하려면, 행복이 정상적인 상태라는 잘못된 생각을 버려야 한다. 불만이야말로 정상적인 상태다. 어렵지만, 이렇게 생각을 바꾸면 엄청난 해방감이 몰려온다. 


기분이 나쁜 걸 나쁘게 생각하지 말자.
그게 적자생존의 원리다. 

 

이것을 받아들이면, 마음이 만드는 함정을 피할 여지가 생긴다. 고통을 인지하고 넘어서게 된다. 


- 시간 관리는 고통 관리다.
- 진화는 만족이 아닌 불만의 편이었다. 
- 인류의 과오만이 아니라, 진보도 불만에서 시작된다. 
- 딴짓을 정복하려면, 불편에 대응하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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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감이 오래가기 어려운 이유 (원인을 알고 번아웃 예방) 성취감이 오래가기 어려운 이유 (원인을 알고 번아웃 예방) Reviewed by 해결사 on 1월 21, 2022 Rating: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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