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관계 속에서 '나를' 잃지 않는 법

가까운 관계 속 나를 지키는 법

관계 속 '나'를 지키기 위한 4단계 방법

1단계 -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한다

- 당신이 어떻게 느끼는지를 '1인칭 화법'으로 말함으로써, 당신 자신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진다. 예를 들면,

"나는 당신이 나를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부르면 마음이 아파", "나는 네가 다시는 같은 실수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놓고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실망스러워"

이런 식으로 '나' 화법의 개념으로 생각한다. 상대의 행동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을 상대에게 전달할 뿐, "넌 게을러", "넌 어쩜 그러니?" 하는 식으로 말하지 않는다. 이런 말들은 감정 표현이 아니다. 깔아뭉개는 말이고, 언어폭력일 뿐이다.

비판을 아무리 정중하게 하든, 완곡하게 하든 그런 말들을 하는 것은 여전히 상대에게 권능을 부여해서 당신에게 힘을 행사하게 하는 실수를 저지르는 셈이다.

2단계 - 구체적으로 요청한다

- 위협하거나 명령하면서 상대가 얼마나 막강한 권한을 쥐고 있는지 전달하는 대신에, 감정에 기초한 요청을 함으로써 당신 자신의 권한을 행사한다. 이건 끊임없이 불평하거나 징징거리는 것과는 다르다. 감정을 요청의 형태로 표현하는 것이다.

"나는 당신이 우리 관계를 끝내기로 해서 마음이 아파. 당신이 부부 상담을 다시 고려해 주면 좋겠어", "나는 우리 관계에 충실할 준비가 되어 있어. 그러니 우리 둘 다 다른 사람에게 한 눈 팔지 않으면 좋겠어", "나는 당신이 나를 부르는 별명들 때문에 속상해, 더 이상 그렇게 부르지 않으면 좋겠어"

요청을 감정 표현에 접목함으로써, 당신은 상대의 행동이 당신의 감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 그리고 상대가 그 행동을 바꿈으로써 당신의 기분이 한결 나아지리라는 것을 분명하게 밝힐 수 있다.

상대를 판단하지도 않고, 상대가 어떻게 행동해야 한다고 명령하지도 않는다. 그저 당신이 어떻게 느끼는지를 진술하고, 그 감정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행동을 요청하기만 하면 된다.

3단계 - 나 자신을 위한 경계를 설정한다

- 우리는 삶의 명확하고 합리적인 영역에 대해 우리의 권한을 알린다. "내 차에서는 담배를 피우면 안 돼"는 개인적인 경계다. "15일까지 전액 입금하지 않는 계좌에는 5%의 연체료가 부과됩니다"는 일반적인 사업적 경계다. 속도 제한은 법적 경계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행동에 대해 합리적인 제한을 설정할 권리가 잇다. 하지만 배우자에게 "우리 집에는 당신 친구나 가족들을 절대로 데려와서는 안 돼"라고 말하는 것은 비합리적인 경계인 것이다.

4단계 - 나 자신을 보호한다

- 당신은 경계를 강화하기 위한 행동을 할 때 권한을 얻는다. 다르게 말하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공허한 경고를 남발해서는 안 되고, 자신의 경계를 뒷받침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의미다.

당신은 다른 사람을 통제할 수 없고, 그를 바꾸거나 그의 행동을 고칠 수도 없다. 하지만 남편이 당신을 때린다면 경찰을 부를 수 있고, 아내가 소리를 지른다면 방에서 나갈 수 있고, 십대 자녀가 성인 사이트에 들어 간다면 그의 방에서 컴퓨터를 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당신은 진실하지 못한 관계를 깰 수 있다. 애인이 집에서 하루 종일 뒹구는 생활을 청산하고 진지하게 구직에 나서거나 일을 찾기 전까지는 그와 데이트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 또 상사가 막말하지 말아 달라는 당신의 요청을 무시한다면 직장을 그만둘 수도 있다.

우리는 상대를 바꾸거나 통제하거나 고칠 수는 없지만, 당신 자신을 보호할 수는 있다. 이것은 막강한 능력으로, 우리는 그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두렵거나 슬프더라도, 또는 관계나 직업을 잃는 한이 있어도, 자신을 보호하는 것은 자존감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

경계가 없다면, 그리고 경계를 뒷받침하는 권한이 없으면, 당신은 당신이 그 행동을 용인한다는 것을 상대에게 가르쳐 주는 것이 된다. 상대에게 당신을 이용하게 하는 셈이다. 누군가로 하여금 그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불건전한 행동을 하도록 돕는 것을 '권능 부여'라고 한다.

권능 부여를 방지하는 방법으로는, "사랑과 원칙" 접근법이 좋다. 이 접근법은 다음 3가지를 확실히 하는 것을 의미한다.

- 나는 예상되는 일을 알고 있는가

- 나는 예상되는 일을 공유 했는가

- 나는 보상과 결과를 표명했는가

즉, 당신이 이 세 가지를 분명하게 의식하면, 다른 사람을 조종하려고 과잉 반응할 필요없이, 이미 설정된 경계만을 강화하면 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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