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자기가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 |무주의 난청

무주의 난청 실험 사례 


사람은 자기가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


- 무주의 난청(inattentional deafness)을 알아보기 위한 실험 중   <워싱턴 포스트>에 실렸던 조슈아 벨에 관한 실험이 대표적이다. 


조슈아 벨(유명 바이올리니스트) 실험 


- 조슈아는 4살 때 자신이 들은 곡들을 고무줄을 튕겨 연주해, 부모와 심리학자들을 감동시켰다. 여러 명의 음악 선생님에게 배운 그는, 17살에 카네기홀에서 연주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조슈아는 클래식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재해석했고, 

훌륭한 공연으로 수많은 상을 받았으며, 어린이 TV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에 출연하기도 했다. 

 

- 어느 금요일 출근 시간, 조슈아는 300만 달러가 넘는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을 들고, 워싱턴 D.C.에 있는 랑팡 플라자 지하철역으로 갔다. 출입구와 에스컬레이터 사이에 자리 잡고, 바이올린 보관함을 앞에 놓아두고, 그 안에 자기 돈 몇 푼을 넣어 놓았다.

 

- 43분간 어려운 클래식 음악들을 연주하는 동안 1,00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지나갔지만, 가던 길을 멈추고, 그의 음악을 감상한 사람은 7명에 불과했다. 그를 알아보고 기부한 일부 사람들의 돈 20달러를 빼면, 그날 번 돈은 고작 32달러 17센트였다. 

 

- "이 모든 장면은 몰래 카메라로 촬영되었다. 사람 듣은 테이크아웃 커피를 손에 들고, 휴대전화를 귀에 대고, 자신의 배를 찰싹찰싹 때리는 사원증을 목에 걸고 종종걸음으로 조슈아의 곁을 지나간다.

 무관심과 타성, 우중충한 잿빛 현대사회의 혼잡함에 맞춰 추는 암울한 '죽음의 무도'처럼 보인다." - '워싱터 포스트에 실린 기사'

 


- 조슈아 자신도 공연 동영상을 보고 놀랐다. "나를 투명인간으로 여기는 사람들, 내 연주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어요. 그게... 요즘 제가 꽤 유명세를 타고 있거든요, 그런데도 이렇다니 놀랐죠!" 


조슈아를 알아보지 못한 이유


- 위대한 음악가 조슈아 벨을 사람들이 못 알아보는 이유는, 지하철역에서 바이올린계의 거장을 보리라 기대하지도 않았고, 귀를 기울이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그저 직장으로 바삐 향할 뿐이었다.

 

- 그 구역에서 구두를 수선하는 에드나 소우저는 "음악 소리를 들을 겨를도 없이, 빠른 걸음으로 지나쳐가는데 무엇을 감동하고 무엇을 알아봅니까? 사람들은 앞만 보고, 에스컬레이터를 걸어 올라가죠. 자기 일만 신경 쓴다고요." 

실험 상황은, 출근 중인 사람들이 회사에 빨리 가야 한다는 생각에 빠져, 다른 어떤 것에도 신경 쓸 수 없는 상태였다

 

거리의 악사들과 조슈아 벨을 구분할 수 있을 만큼, 연주에 관심을 기울이기는커녕, 조슈아라는 사람의 존재 자체도 모른다. 이것이 핵심이다. 누구도 조슈아의 수준 높은 음악에 귀 기울이지 못한 이유는, 실험을 한 시간과 장소이다. 

출근할 때처럼, 하나의 일에 주의를 집중하고 있는 사람은, 예상치 못한 무언가가 나타나도, 그 존재를 몰라 볼 수 있다.

 

- 사람들에게 벨의 연주가 들렸을 수도 있지만, 출근 때문에 주의가 분산되었고, 결국 '무주의 난청'을 겪게 된 것이다. 조슈아에게 불리하게 작용한 요인들은 또 있다. 그는 보통 사람들에게 익숙한 음악이 아닌,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클래식을 연주했다. 같은 클래식이라도, '사계'같이 유명한 곡을 연주했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다. 


조슈아의 음악을 알아봤던 사람은 어떤게 달랐을까?


- 천 명이 넘는 사람들 중 딱 7명만 조수아 벨의 연주를 듣기 위해 멈춰 섰다. 한 명은 3주전에 조슈아 벨의 콘서트에 갔던 사람이었다. 나머지 6명 중 2명은 음악가였다. 음악에 조예가 깊었기 때문에, 

지하철역의 소음 속에서도 조슈아의 실력과 그가 연주하는 곡을 감지할 수 있었다. 

 

- 그 2명 중 조지 틴틀리는 "아주 잠깐 들어도 그가 엄청난 실력자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분명 전문가의 솜씨였어요." 또 한 명 음악가 존 피카렐로도 "엄청나게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였어요.

 그처럼 재능 있는 연주자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표현력도 좋고 기술도 뛰어났죠. 바이올린도 크고 깊은 소리를 내는 게 상당히 좋은 듯했어요."

 

- 전문지식은 예외상황을 감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그 일이 전문지식과 관련이 있을 때뿐이다. 전문가라도, 자신의 지식을 활용할 수 없는 분야에서는 중요한 일 한 가지에만 집중하기도 벅찬, 초심자와 다르지 않다. 

또 전문가 역시 사람들이 자신만큼 잘 알아차릴 거라는 착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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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기가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 |무주의 난청 사람은 자기가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  |무주의 난청 Reviewed by 해결사 on 12월 27, 2021 Rating: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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