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 심리학] 항행 이론과 내리막 착각 가설

진화한 항행 이론과 내리막 착각 가설

내리막 착각 가설


- 사람은 진화의 역사를 거치는 동안 위로 올라갈 때보다 아래로 내려갈 때 훨씬 많이 추락했다. 이 사실로부터, 사람은 아래에 서 있을 때보다 위에 서 있을 때 높이를 과대평가할 것이라고 예측한 실험이 있다.

 이것을 통해, 사람들이 5층 건물 꼭대기에 서 있을 때, 그 높이를 9층 건물의 높이와 같은 것으로 지각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높은 나뭇가지 위에 서 있거나 가파른 절벽 가장자리에 서서 아래를 굽어보고 있다고 상상하면, 조금 미끄러지기라도 하면 돌발적인 죽음으로 이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사람에게는 높은 곳에서 추락하는 생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적응이 있다. 


진화한 항행 이론(EVOLVED NAVIGATION THEORY,ENT)


- 수직 공간 사이로 항행하는 것은 수평 공간 사이로 항행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적응 문제들을 만들어 낸다. 절벽 가장자리에 너무 가까이 다가가거나 아래로 내려가려고 시도하다가 추락사 할 위험이 있다. 

실제로 위로 올라갈 때보다 아래로 내려가는 게 훨씬 위험해서,  추락 사고가 더 많이 일어난다. 



- ENT에 따르면, 사람에게는 이런 문제들과 그 밖의 항행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시각계나 이동계에 진화한 특수 적응이 있다. 대표적인 예는, 새로 발견된 내리막 착각이다. 일련의 통제 실험에서, 사람은 밑에서 올려다 볼 때보다 위에서 내려다 볼 때 수직 거리를 약 32% 더 크게 지각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꼭대기에서 내려다 본 수직거리를 과대 평가하면, 조심스럽게 내려가야 하는 절벽이나 그 밖의 높은 위치를 특별히 경계하게 되서 추락사 할 가능성이 줄어든다. 내리막 착각은 더 광범위한 지각과 인지 편향 이론인 오류 관리 이론의 논리를 잘 설명해 준다. 


오류 관리 이론(error management theory,EMT)


- 불확실한 조건에서 저지른 오류 비용에 불균형이 존재한다면, 선택은 비용이 적은 쪽의 오류를 저지르도록 하는 '적응적 편향'을 선호한다. 뱀이나 거미를 만났을 때 우리가 경계하는 쪽으로 오류를 저지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우리의 시각, 지각적 적응은 수직 거리를 평가할 때 오류를 저지르도록 설계되어 있다. 높은 곳의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발달한 것이다. 우리의 지각적 적응은, 항상 사물을 정확하게 지각하도록 설계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적응적 착각'을 일으키도록 설계된다. 







[진화 심리학] 항행 이론과 내리막 착각 가설 [진화 심리학] 항행 이론과 내리막 착각 가설 Reviewed by 해결사 on 2월 17, 2022 Rating: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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