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공격성'은 본성인가? 능력인가?

 

인간 공격성 

인간 '공격성' 이란?


- 프로이트는 말한다. 

사람들은 자기 안에 있는 이 공격의 성향을 만족시키지 않고 견디기가 쉽지 않다.... 공격성을 발산할 대상이 남아 있는 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서로 사랑으로 단결할 수 있다. 


프로이트는 이 본능을 공격 대상을 죽이거나 파괴하고 싶은 욕망과 동일시한다. 궁극에 가서는 심지어 자기 파괴로 향한다. 죽음의 본능 '타나토스(Thanatos)'는 정반대인 생의 본능 '에로스(Eros)'처럼 우리 본성 안에 있는 맹목적 충동이다. 

그러나 삶에서 흔히 공격성과 사랑은 뒤섞이기 때문에 인간의 친애 욕구도 파괴적 충동으로 얼마든지 오염될 수 있다. 이런 생각에 입각해서 일부 정신분석학자들은, 유아의 행동에서 공격성이 우세하게 나타난다고 봤다. 유아의 먹는 행위는 일종의 파괴적 탐식으로 여겨진다. 

젖을 빠는 행위는 공격의 한 형태이다. 에른스트 지멜은 우리의 원시 조상이 식인종이었다고 말한다. 이런 공격성 이론은 전쟁, 반달리즘(vandalism), 범죄, 개인과 집단의 갈등을 모두 전적으로 자연스럽고 심지어는 불가피한 것처럼 보이게 한다. 


그나마 가능한 최선의 결과는, 어디에나 있는 공격 충동을 사회적으로 용인할 수 있거나 사회에 피해가 덜한 통로로 승화하고 배출하고 바꾸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점에서 누구나 희생양이 필요하게 된다. 사람들은 자신의 공격성을 감당할 희생양을 찾아내거나 만들어내야 할 것이다. 


'공격성'이 포함하는 여러 종류의 행위 6가지


1. 행위자는 공격성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들 


- 동물이 식물이나 다른 동물을 먹을 때 혹은 아이가 장난감을 마음대로 다룰 때, 그 행동에는 욕망을 이루고자 하는 것 말고 다른 의도는 없다. 그 행위를 다른 이들이 '공격적'이라고 부를 수는 있지만 행위자 입장에서는 아니다. 

2살 아이가 '파괴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아이의 약탈 행위는 전적으로 간절한 호기심과 관심에서 비롯하는 것이다. 아이의 관점에서 보면 공격적인 행동이 아니다. 심지어 다른 아이에게서 장난감을 빼앗을 때도 마찬가지다. 

2. '자기주장'과 동의어로 쓰이기도 한다 


- 공격적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 사람을 보면, 삶의 문제에 정면으로 달려드는 성향인 경우가 많다. 이런 유형의 공격성은, 개별 인간을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 이것은 그 자체로는 타인에게 해를 입히는 문제와는 필연적인 관련이 없다. 


로이스 머피의 유아원 아이대상 연구 


- 유아원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가장 동정적인 아이가 가장 '공격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발견은 사교적인 아이들, 즉 다른 아이들과 교류를 잘하는 아이들이 모든 유형의 사회적 접촉을 해볼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이 아이들은 '공격적'이라기 보다는 '활동적'이다. 


3. 기질적으로 투쟁을 사랑하는 태도 


- 때때로 공격성이라는 용어는, 단순히 자기 주장보다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 기질적으로 투쟁을 사랑하는 태도를 가리킨다. 싸움 그 자체를 즐기는 것이다. 


4. 경쟁자에게 해를 입히려는 의도의 경쟁활동


- 어떤 목표에 도달하려는 욕망이 가장 우선적이 되는 것이다. 행위자는 절박한 나머지 필요하다면 힘을 쓰거나 기만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을 수 있다. 여기서 '공격자'는 다른 사람들의 저항이 있더라도 물리쳐서 목표를 성취하고자 한다. 

제국주의와 팽창주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많은 국가적 공격성이 이 범주에 해당된다. 


5. 진짜 사디스트 (고통을 가함으로써 쾌락을 얻다)


- 이 공격성은 앞에 1,2번 처럼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이다. 독일에서 히틀러의 나치 돌격대원 다수가 유대인을 향해 드러낸 공격성이 여기에 속하는 것 같다. 


6. 분노와 공격성 유형 


- 이것은 반응적(reactive)이라고 할 수 있다. 좌절이 발생했다. 개인은 현실적인 계획을 짜거나 인내하면서 마주하는 것도 아니고, 체념한 채 물러서거나 자책하지도 않는다. 그는 방해물 자체에 분노하고, 공격성을 보인다. 

혹은 적개심을 대체물(희생양)로 전가할 수 있다. 이 반응적 공격성이야말로 편견을 이해하는 문제와 가장 관련이 깊다. 

   

좌절 -공격성 -전위 이론 


- '본능'과 '능력'의 차이가 중요하다. 본능은 배출구가 필요하다. 능력은 잠재적이라서 활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것은 편견 문제를 바라보는 데 지극히 중요한 구분이다. 만약 편견이 항상 만족을 추구하는 본능과 관련된다면, 편견을 억제하거나 제거하기는 불가능할 것이다. 

그런데 단지 반응적 능력과 관련된다면, 이 능력이 완전히 깨어나지 않도록 막는 내적/외적 조건을 조성할 수 있다.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가족과 공동체에서 좌절을 많이 겪지 않을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할 수 있다. 

아이들이 좌절을 느낄 때 외부 처벌적인 공격성을 드러내지 않고 대처하도록 훈련할 수 있다. 혹은 공격성이 남아 있다면 희생양이 아니라 좌절의 참된 원천을 공격하도록 훈련할 수 있다. 



성격적 특징으로의 공격성


- 개인이 공격 충동을 다루는 특유의 방식이 그의 성격 구조의 중요한 특징일 수 있다. 하지만 고격성을 본능이라기 보다는 능력이라고 본다. 공격성은 주로 반응의 문제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공격성이 구체적인 객관적 자극에 반응해서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일 뿐, 깊게 자리 잡은 성격적 특질이 아니다. 


정상적인 반응적 공격성의 특성 


1) 자기 방어나 다른 사람들을 방어하는 데만 사용된다. 

2) 진짜 적, 즉 좌절의 참된 원천을 향한다. 

3) 죄책감이 따르지 않는다. 이유는, 전적으로 정당한 행위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4) 그 양이 과도하지 않고 적절하다. 

5) 적이 취약한 상태에 처한 적절한 시점에 사용된다. 

6) 행위자가 자신의 노력이 성공할거라고 기대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7) 쉽게 자극되지 않으며, 오로지 상당한 침해를 받을 때만 자극된다. 

8) 아마도 과거 어린 시절에 생긴 무관한 좌절과 혼동되지 않는다. 








인간의 '공격성'은 본성인가? 능력인가? 인간의 '공격성'은 본성인가? 능력인가? Reviewed by 해결사 on 11월 10, 2022 Rating: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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