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존재의 유무 

보이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게 아니다 


- 누구나 부모님과 대화가 단절된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한 집에 살면서도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처럼 느껴지면 부모도, 자녀도 고통받게 된다. 서로 간에 오해와 미움, 분열만 이 존재한다고 믿게 된다. 

이들은 서로 공유하는 부분이 많다는 것,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고 사랑할 능력이 모두에게 있음을 모른다. 이렇듯 화나 다른 부정적인 감정이 우리를 지배하지 못하게 막아주는 긍저적인 힘이 우리 안에 항상 존재한다는 사실을 때닫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비가 올 때, 우리는 거기에 해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비행기를 타고 높이 올라가서 구름을 뚫고 지나가보면 해를 다시 발견하고, 해가 늘 거기 있었음을 알게 된다. 



화나 절망이 밀려오는 순간도 마찬가지다. 사랑은 늘 거기에 있다. 대화하고 용서하고 연민의 마음을 가질 수 있는 능력이 우리에게는 늘 존재한다. 이 사실을 굳게 믿어야 한다. 화와 고통을 뛰어넘는 무언가가 우리 안에 존재한다는 것을 말이다. 


희망을 가져라. 나와 상대방의 마음속에 선한 능력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알면, 어떤 갈등도 뚫고 나갈 수 있다. 갈등에 가려져 있던 사랑의 마음이 해처럼 다시 얼굴을 내밀 것이다. 바로 이를 위해 우리는 수련해야 한다. 

수련은 해의 존재를 깨닫고, 우리 마음속의 선함을 깨닫게 해주고, 그리하여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평화를 이루는 능력과 내 안에 있는 에너지에 대한 확신을 키워야 한다. 의식적인 호흡과 의식적인 걷기, 의식적인 앉기 훈련을 통해 이것이 가능하다. 



깊이 듣는 훈련이 필요하다


- 누군가와 대화하기 위해서는 선의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대화는 수련이고, 적절한 기술이 필요하다. 살다 보면 상대방의 말을 듣기 어려울 때가 있다. 진절머리가 날 정도로 신랄하게 남을 탓하고 비난하는 사람의 말은 계속 듣기 어렵다. 당장 그 자리를 피하고 싶어진다. 

그를 피하는 것은 두려움 때문이다. 나까지 고통스럽지 않고 싶어서다. 그러나 이러한 회피는 오해를 낳을 수 있다. 상대가 자기를 경멸한다고 생각하고 화를 낼 수 있다. 피하는 행동은 상대를 거절하고 무시한다는 인상을 준다. 

그러다 보면 그 사람을 대면할 수도, 피할 수도 없는 상황이 된다. 이럴 때는 다시 대화를 회복할 수 있도록 자신을 훈련하는 것. 깊이 경청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그 누구도 나를, 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


- 이런 생각에 괴로워 하는 사람들이 많다. 다들 너무도 바빠서 내 말에 귀를 기울여줄 여유 따위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내 말에 깊이 귀를 기울여줄 누군가를 필요로 한다. 요즘은 심리치료사가 이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고통받는 사람들이 마음을 열 수 있도록 옆에 앉아 조용히 이야기를 들어준다. 진정한 심리치료사라면 깊이 경청할수 있어야 한다. 어떤 판단이나 편견 없이 온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심리치료사들이 이런 경청 능력을 갖추기 위해 어떤 훈련을 하고 있는지는 잘 모르지만, 이들 역시 고통으로 가득 찬 사람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담자의 이야기가 이들 마음속에 있는 고통의 씨앗에 물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고통에 압도되면, 어떻게 내담자의 말을 제대로 들어줄 수 있겠는가, 진정한 심리치료사가 되고 싶다면 먼저 경청의 기술을 배워야 한다. 


공감적 경청이란 


- 말하는 사람이 진심으로 공감받고 이해받는다고 느끼도록 들어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우리 중에 그럴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상대의 말을 제대로 들으려면, 마음을 다해 경청해야 한다는 것에 원칙적으로 동의한다.

말하는 사람이, 자신의 마리 경청되고 이해받고 있다고 느끼도록 해줘야 한다는 것에도 동의한다. 그래야만 진정한 위안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로 그럴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연민의 마음으로 깊이 경청한다는 것은,


- 과거의 일을 분석하거나 파헤치려는 의도로 듣는 것과 다르다. 말하는 사람이 속내를 털어 놓을 수 있게 누군가로 부터 진정으로 이해받는 느낌이 들게 해야 하고, 위안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깊이 경청한다는 것은 30분이든 45분이든 계속해서 연민의 마음을 유지하면서 상대의 말을 듣는 것이다. 그동안에는 오직 한 가지만 생각해야 한다. 상대가 속마음을 털어놓고,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일념으로 들어야 한다. 

이것이 경청의 유일한 목적이다. 과거를 알아내고 따지는 것은 부수적인 일이다. 


-연민의 마음을 유지하면서 경청하면 화나 짜증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상대의 말이 나에게 짜증과 화, 고통의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연민의 마음만으로도 이런 부정적인 감정들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Reviewed by 해결사 on 6월 24, 2023 Rating: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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