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불안 장애 유형별 약물치료 방식 |뇌과학

 

불안 우울 장애 약물치료 

우울/불안 장애 유형별 약물치료 


1. 순수 불안장애 약물 치료 


- 약물치료 관점에서 봤을 때 기저핵이 과도하게 활동해서 발생하는 순수 불안장애는 뇌를 진정시키는 약물로 가장 잘 치료할 수 있다. 벤조디아제핀계 약물과 부스피론, 항우울제, 그 중에서도 삼환계 항우울제인 데시프라민과 이미프라민이 과열된 기저핵을 진정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은 효과가 빠른 항불안제로, 즉각 불안을 가라앉혀야 할때나 약물 남용에 대한 걱정이 없을 때 사용한다. 그러나 기억력 감퇴, 피로감, 혼란스러움을 유발하고 중독성이 있다는 단점이 있으며, 갑자기 복용을 중단하면 심한 금단 증상을 일으킨다. 

뇌 SPECT 영상을 보면,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을 썼을 경우 과도한 뇌 활동이 전반적으로 눈에 띄게 줄어든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은 알콜이나 다른 진정제와 함께 사용하면 매우 위험하다.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은 불안장애나 우울장애 치료 초기 단계에 삼환계 항우울제나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와 함께 복용하면 가장 좋다.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을 쓰면, 불안이 급속히 완화되고 편안해져서 환자가 항우울제 치료와 심리치료를 잘 따르게 된다. 


2. 순수 우울장애 약물치료 


- 순수 우울장애는 신경전달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과 도파민의 양을 늘려주는 항우울제로 가장 치료가 좋다. 이런 항우울제로는 삼환계 항우울제인 데시프라민과 이미프라민, 부프로피온이 있다. 

그런데 삼환계 항우울제는 심장 기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노인이나 어린이, 여러 가지 약을 복용하는 환자에게는 특히 주의해서 처방해야 한다. 데시프라민은 어린이 돌연심장사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 

그래서 소아 환자에게 데시프라민을 투여할 때는 기본적인 심전도 검사를 꼭해야 하고 이후에도 자주 관찰해야 한다. 내원할 때 추가로 심전도 검사를 시행하도록 해야 한다. 삼환계 항우울제가 위험한 이유는, 심장에 미치는 독성 효과 때문이다. 


과용하면 매우 위험하므로 어린이나 불안정한 상태에 있는 성인의 손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발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진통제인 울트람과 함께 복용하면 안 된다. 이 밖에도 삼환계 항우울제는 여러가지 부작용이 있다. 

체중 증가, 졸림, 낮 동안 무기력한 현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메스꺼움과 변비 같은 위장아애를 호소하는 사람도 있고, 입이 마르거나 시야흐림, 근육 경련, 어지러움, 성적 기능장애를 겪을 수도 있다. 


삼환계 항우울제 처음 복용할 때


-  최소의 양으로 시작해서 천천히 복용량을 늘려나가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다행인 것은 삼환계 항우울제의 부작용이 치료 초기 며칠에서 몇 주가 지나면 상당 부분 사라지고 나머지 부작용들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저녁 시간에 약을 먹으면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고 낮 동안의 졸림 증상을 줄일 수 있다. 음식과 함께 복용하고 식이섬유나 유동음식의 섭취를 늘리면 위장장애를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카페인이 들어 있는 차나 커피, 음료수는 유동음식에서 제외한다. 

무설탕 껌을 씹으면 입이 마르는 증상을 방지해 도움이 되고, 안약을 넣으면 눈에 느껴지는 불편함도 개선할 수 있다. 고단백 저탄수화물 식습관과 적절한 운동은 몸무게를 조절하고 불안과 우울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삼환계 항우울제도 효과를 보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


- 불안과 우울 증상이 완화되려면 2주에서 4주까지 걸릴 수 있다. 수면장애나 활기, 식욕은 빨리 반응이 나타나지만 기분, 자존감, 전반적인 외형이 개선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린다. 불안장애 환자가 약의 효과를 완전히 보려면 8주에서 12주까지 걸릴 수 있다. 


혼합된 불안과 우울장애 약물 치료


- 혼합된 불안과 우울장애는 삼환계 항우울제를 단독으로 쓰거나, 삼환계 항우울제를 항견련제 혹은 적은 용량의 벤조디아제핀계열 약물과 함께 쓰면 반응이 나타난다. 셀르존도 하나의 선택이 될 수 있는데, FDA에서 '블랙박스 경고'를 받았다. 

소수이기는 하지만 간부전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삼환계 항우울제인 이미프라민은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의 양을 증가시킨다. 이미프라민이 불안장애와 우울장애 둘 다 앓는 환자에게 매우 효과적이다. 

만성통증에 시달리는 사람은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


- 많은 만성 통증 환자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 환자인 이유는, 만성 통증이 사고나 트라우마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불안장애나 우울장애를 앓는 환자들은 근육이 긴장하는 횟수가 늘어, 자연히 통증도 증가한다. 

우울장애 환자는 각종 의학적 치료나 통증 관리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하기 힘들다. 따라서 불안장애나 우울장애 치료가 통증 관리 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항우울제가 독립적인 효과를 나타내 통증을 감소시키는 것은 아니다. 

불안과 우울 치료에 빠지지 않는 모노아민 산화효소 억제제


- 모노아민산화효소 억제제 계열의 약은 모노아민 산화효소의 활동에 개입하는 매우 강력한 항우울제다. 모노아민 산화효소는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을 파괴한다. 

모노아민 산화효소 억제제는 모노아민 산화효소가 신경전달물질을 파괴하지 못하도록 억제함으로써 뇌 속 신경전달물질의 양을 늘려, 항우울 효과를 가져온다. 모노아민 산화효소 억제제 계열의 약은, 불안을 동반한 우울증 치료와 비정형 우울증치료에 우수함이 증명되었다. 


비정형 우울증


- 비정형 우울증은 보통 주요 우울장애에 나타나는 증상들과는 반대되는 생체리듬에 변화가 나타난다. 새벽에 자꾸 깨는 증상보다는 지나치게 많이 자며 밤에 잠들기가 어렵다. 그리고 항상 불안하고 극심한 공포를 느낀다. 

거부당하는 것에 매우 민감한 사람, 자존감이 낮은 사람, 움직일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이 없는 사람들도 모노아민산화효소 억제제 계열에 잘 반응하는 우울증 환자다. 삼환계 항우울제나 다른 계열의 항우울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도 모노아민 산화효소 억제제에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보통 의사들은 우울증 환자에게 처음부터 모노아민 산화 효소 억제제를 처방하지는 않는다. 이는 비정형 우울증 환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모노아민 산화효소 억제제 부작용과 주의사항


- 모노아민 산화효소 억제제를 먹는 환자들은 적은 양으로 시작해서 천천히 양을 늘려나가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고, 반드시 하루에 2~3번 나눠서 복용해야 한다. 모노아민 산화효소 억제제의 가장 일반적인 부작용은 기립성 저혈압이다. 

기립성 저혈압이 있는 사람은 앉아 있거나 누워 있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 어지러움을 느끼며, 여러 약들이 이런 기립성 저혈압을 유발한다. 유동식을 많이 먹고,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면 증상을 조절할 수 있지만 간혹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입 건조, 변비, 무기력, 시야 흐림과 같은 부작용은 삼환계 항우울제보다 적다. 모노아민 산화효소 억제제를 먹을 때는 섭취하면 안 되는 음식에 대해 꼭 알아야 한다. 티라민을 방출하는 물질을 제한해야 하기 때문이다. 


모노아민 산화효소 억제제를 복용하는 동안 이런 물질을 섭취하면 고혈압성 위기를 일으킬 수 있다.  고혈압성 위기가 발생하면 혈압이 빠르게 올라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 심각한 두통, 발한, 메스꺼움, 비정상적 심박동을 동반할 수 있으며, 심하면 응급처치가 필요한 상황이 닥칠 수도 있고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식단에서 티라민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들을 없애야 한다


- 티라민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에는 체다치즈, 스위스치즈, 까망베르치즈 같은 오래된 치즈, 소시지와 청어, 콘비프 같이 훈제하거나 식초에 절인 고기, 파테나 거위간 같은 숙성시킨 고기나 생선, 가금류, 이스트, 고기즙, 맥주 효모, 적포도주나 키안티, 버건기, 셰리, 

베르무트로 만든 스튜, 누에공, 맥주, 초콜릿을 포함해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식, 간장, 요거트, 사우어크림, 무화과, 건포도, 포도, 파인애플, 오렌지가 있다. 

모노아민 산화효소 억제제와 상호작용해서 고혈압성 위기를 일으킬 수 있는 약물


- 피해야 할 가장 위험한 약물은 흥분제와 코카인, 울혈완화제, 일부 혈압약, 다른 항우울제, 마약성 진통제다. 마취를 해야 할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에게 모노아민 산화효소 억제제를 복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 

그리고 하루에 꼭 3번씩 약을 먹어야 효과를 최대한 볼 수 있다. 이런 처방과 지시사항을 충실히 이행할 자신이 없으면 차라리 다른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치료라도 효과가 없다. 


과집중 불안장애 또는 우울장애 약물치료


- 과집중 불안장애 또는 우울장애는 주로 세로토닌 부족으로 발생한다. 그러므로 이 유형에 대한 약물치료의 목표는 세로토닌 시스템에 개입하는 것이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는 뇌 속 세로토닌의 농도를 높이고 전방대상회와 기저핵을 진정시킨다. 


항우울제, 그 중에서도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의 사용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는 우울증 말고도 다른 여러 가지 질병을 치료하는 데 항우울제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항우울제는 불안장애, 두통, 몇 가지 유형의 주의력 결핍과잉 행동장애, 월경전 증후군, 만성 통증장애 

등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새로운 세대의 항우울제는 전반적으로 약물 적응성이 개선되었기 때문에 항우울제의 사용이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이 밖에도 항우울제의 사용이 증가한 요인으로, 소비자에게 직접 호소하는 제약회사의 마케팅 전략과 교육,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제기한 유명 의사들의 활약, 항정신성 약품에 대한 거부감 감소를 들 수 있다. 약을 많이 사용하면 할수록 약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얻을 수 있다. '특효약'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있으며 아스피린도 마찬가지다. 목표물을 찾아가는 열 탐지 미사일과는 다르게 약물은 몸 안에서 사방으로 대사물질을 퍼트리기 때문에 부작용이 있을 수밖에 없다. 약물은 뇌와 몸속에서 사방으로 퍼지며 목표로 한 수용체이건 아니건 가리지 않고 결합한다. 이렇게 의도치 않은 결합은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낳는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는 다른 항우울제에 비해 일반적으로 부작용이 적다 


- 과량 투여했을 경우에도 심장 전기 신호를 많이 지연시키지 않기 때문에 훨씬 안전하다. 자살할 위험성이 있는 환자에게 항우울제를 처방할 때는 반드시 과량 사용시 나타날 수 있는 위험성을 고려해야 한다. 

면역반응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는 환자나 혼동해서 약을 과량 복용할 수 있는 노인, 약병에 손 댈 수 있는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 처방할 때도 과량 사용시 나타날 수 있는 위험성을 꼭 고려해야 한다.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는 혈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여러 가지 약을 복용하는 노인 환자나 어지러움을 느끼는 환자에게 처방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 대부분의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는 하루에 1번만 복용한다. 


- 환자들은 하루에 1번만 먹어도 되는 편리함 덕분에 치료를 잘 따를 수 있다. 매일 몇 번씩 약을 챙겨먹는 것은 불편하기 때문에 복약 일정이 복잡할수록 치료에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 약을 자주 먹는 만큼 질병을 떠올리게 되기 때문에 환자들은 가능한 한 약을 자주 먹지 않으려고 한다. 

대개 하루 1번만 복용하지만 예외적으로 루복스는 하루 복용량이 100mg이 넘어갈 경우 하루에 2번 복용한다. 기존 항우울제가 일으키는 시야 흐림, 위장장애, 체중 증가, 졸음, 구강 건조, 변비, 심계항진(palpitation)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루복스는 많은 양을 복용했을 때 소화 불량을 일으키고, 팍실은 다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에 비해 체중 증가와 졸음을 더 많이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흠수 억제제 복용 시 


- 처음 복용하기 시작하면 처음 며칠 동안은 불안과 초조함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 이는 정상적인 반응이며, 보통은 1~2주 안에 사라진다. 너무 불편하면 며칠간 복용량을 조금 줄였다가 다시 서서히 늘리면 된다. 

임신기간이나 수유기간에 프로작을 복용해도 안전하다는 연구자료가 많다. 임신기간에 프로작을 복용한 여성이 낳은 아이가 일반 여성이 낳은 아이보다 발달상 문제가 많거나 출생시 문제가 나타날 위험이 높지는 않다. 

프로작을 복용한 여성에게 임신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도 일반 여성보다 높지 않았다. 오히려 정신질환을 치료하지 않은 아이가 학습장애나 행동장애를 보일 확률이 더 높았고 애착 형성에 문제가 발생할 위험성 또한 더 높았다. 


다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도 안전한 것으로 보이지만, 임신기간이나 수유기간에 사용해도 된다는 자료가 아직 많지는 않다. 


- 흥미로운 점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다른 유형의 불안장애와 우울장애 환자들에게 잘못 처방하면 오히려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주기성 불안장애 또는 우울장애 환자나 측두엽으로 인한 불안장애 또는 우울장애 환자에게,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처방하면 감정적으로 더 불안정해질 수 있. 화를 더 잘 내거나 때로는 공격성이 강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집중력결핍 불안장애 또는 우울장애 환자의 경우는 동기가 더 약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과잉 집중 치료에는 아나프라닐도 대안이 된다. 아나프라닐(일반명:클로미프라민)은 삼환계 항우울제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가 나오기 전에 강박장애를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입증되었던 약이다. 


- 삼환계 항우울제가 일으키는 일반적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로 치료한 후에도 효과가 없는 강박장애나 다른 심각한 불안장애 치료에 이차 약제로 사용한다. 

이들 장애를 치료할 때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도 사용한다. 







우울/불안 장애 유형별 약물치료 방식 |뇌과학 우울/불안 장애 유형별 약물치료 방식   |뇌과학 Reviewed by 해결사 on 7월 30, 2023 Rating: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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